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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유료 부동산 강의, 도움 될까?_느낀 점 솔직 후기

by 제이앨 2023. 4. 13.

올해 초 약 두달간 유료부동산 강의를 들어보았습니다. 두달 동안 100만원 정도를 강의료로 결재를 했어요.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한번쯤 유료강의 들어볼까? 라는 생각을 하실거에요. 그래서 도움되실만한 내용들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제가 들었던 강의를 기준으로 쓴 것이라 이 글로 일반화 시키기는 어려울 수도 있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임을 밝힙니다. 
  

 

 

제가 들었던 강의는 초급과 중급 수준의 강의였습니다. 부동산 투자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사람부터 들어도 가능한 수업들입니다. 

<장점>

 
1. 부동산 투자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다. 
 
부동산 투자에 대해 잘 몰라 '어떻게 해야 하나.. '라는 막연한 마음 뿐인 분이라면 부동산 강의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투자가 이루어지는 전 과정을 세세히 알 수 있어 투자에 대해 어느정도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또 실제 사례들을 통해 아주 구체적인(어느지역, 어느 아파트, 매매가, 전세가, 거래과정등)내용까지 들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 투자를 하려면 이렇게 해야 하는 구나.. ' 라는 실질적인 것들이 머릿속에 그려지실 겁니다. 
 
사실 책이나 유튜브 영상들로도 어느정도 투자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은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투자를 해서 돈을 벌어본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듣는 것은 180도 다릅니다. 그냥 '누가누가 이렇게 해서 돈을 벌었데~ '라고 건너건너 들을 때와 내 바로 옆에 있는 친구가 투자로  돈 버는 것을 실제로 볼 때 체감하는 것이 완전히 다른 것과 같습니다. 
 
 
2. 실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습니다. 
 
부동산 투자를 하려면 임장을 다녀야 한다. .. 여러가지 부동산 앱으로 손품을 팔아야 한다.. 등등 책이나 유튜브를 통해 이런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듣는데요, 전문 투자자이거나 내가 살 집을 보러 다니지 않는 이상 실행은 잘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강의를 들으면 스터디조 라는 것이 편성이 되고 조원들과 함께 임장을 다니며 스터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스터디를 통해 혼자는 할 엄두가 나지 않았던 투자공부를 조원들과 같이 할 수 있어요. 과제도 내주기 때문에 약간의 긴장감과 압박감이 생겨 공부를 하고 임장 보고서도 써볼 수 있습니다. 임장보고서를 쓰면서 정말 공부를 많이 하게 됩니다.  또 부동산 공부는 이렇게 하는 것이구나. 라는 것도 알게됩니다. 
 
 
3.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만날 수 있다. 
 
스터디를 할 때 어떤 조원들을 만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 계속 모임이 유지가 됩니다. 나와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정보공유도 하고 서로 응원해주다 보면 투자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계속 공부를 이어나갈 수 있어요. 

저도 비록 현재는 강의를 듣지 않고 있지만 강의 들을 때 만났던 조원분들과 계속 연락하며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서로 임장 다녀온 곳의 정보도 들을 수 있고 마음이 느슨해 졌을 때는 또 다잡아지기도 합니다. 빨리가려면 혼자가고 멀리가려면 같이 가라 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단점>

 
1. 수강료가 많이 든다. 
 
강의를 수강하는데 드는 돈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강의를 한 두개만 듣는다면 그다지 큰 돈이 아니지만 계속 듣는다면 수백만원이 듭니다. 하나만 들으면 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겠지만 듣다보면 부족한 것 같고 좀 더 듣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또 강의를 하는 업체 입장에서도 수익구조를 만들어야 하니 강의를 계속 들을 것을 권유합니다. 
 
스터디를 같이 하는 조원들이 다음 강의를 듣는다고 하면 나만 혼자 낙오자가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계속 강의를 듣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단톡방에서 실제로 투자는 하지 않으면서 1년간 강의를 한번도 쉬지 않았다고 자랑스럽게 말하시는 분을 봤는데.. 과연 그게 맞는걸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강의를 듣는 동안에는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과제를 하고 스터디를 하기 때문에 무언가 뿌듯하고 하루하루가 보람찹니다.그런데 강의를 듣지 않으면 혼자 열심히 한다고 하더라도 느슨해질 수 밖에 없지요. 그러면서 같은 조원이었던 사람들이 강의를 들으며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게됩니다. 그럼 또 자책하게 되고 이래서 강의를 들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계속 강의를 듣게되는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이것을 장점으로 보는 사람도 분명 존재합니다. 동기가 생겨 계속 투자공부를 이어나갈 수 있다고요. 투자로 몇억씩을 벌 텐데 몇 백 정도는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며 계속 강의 수강을 하고 계속 이런 환경에 놓여야 언젠가는 부자가 된다라는 마인드요.. 그런데 그 강의를 듣는 수백 수천명의 사람들 중 성공하는 사람은 소수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것도 답은 아닌 것 같습니다.
 
또 지금은 투자할 시기도 아니고 투자할 기회가 오려면 몇년이나 걸릴지 모르는데 그때까지 계속 강의를 들으면서 준비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2. 군중심리가 발동한다. 
 
투자라는 것은 오로지 자신의 판단 하에서 하는 것입니다.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고 누구도 책임져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투자를 결정할 때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고 공부가 충분히 되어 확신이 들때만 해야합니다.
 
그런데 강의를 듣고 스터디를 하다보면 동료들이 하나 둘 투자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초조해지기 시작합니다. 초조해지는 순간 이미 객관적인 판단은 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잘못된 투자를 하는 사람들을  제 주변에서 몇몇 보았고 선배들의 사례들로도 많이 접했습니다.
 
동료들과 같이 응원하고 격려하며 투자공부를 해 나가는 것은 좋지만 어느순간 군중심리가 생겨 나도 모르게 그 사람들을 따라가고 있을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도 전문가는 아니며 나와 같은 사람들 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점들은 분명히 경계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3. 정형화되어가고 있다. 
 
몇년 전부터 유튜브를 통해 부동산 투자에 대한 내용을 쉽게 접할 수 있다보니 유료강의를 듣는 사람들도 많아졌고 임장다니는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이제 부동산 투자는 소수만 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직장인들,주부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가 된 것 같습니다. 그만큼 부동산 유료강의 시장도 커진 것 같은데 , 문제는 이렇게 강의를 듣는 사람이 늘어나다보니 어느순간 부동산 투자 공부에도 공식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공장에서 찍어낸 것 처럼 정형화된 방법들로 다들 투자공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하나도 모르는 초보들은 그대로 따라하며 어느정도 감을 잡을 수 있을 수 있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그런데 다들 그렇게 똑같은 방법으로 공부하고 투자한다면 그게 과연 경쟁력이 있을까요? 투자에 성공하려면 남들과는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데  남들 하는 대로 다 한다면 과연 그게 좋은 투자로 이어질까요? 
 
저는 부동산 강의에서 투자하기 좋다고 하는 대표적인 지역 중 한 곳에 살고 있는데, 지난 주말 잠시 산책을 하며 그 짧은 시간에 세 네 팀의 임장조를 마주쳤습니다. (임장 다니는 사람들은 딱 봐도 티가 납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부동산 스터디도 무슨 공장에서 찍어내듯 정형화되었구나. 라는 것입니다. 
 
 

<결론>

 
부동산 투자에 대한 경험이 전무하거나 책이나 유튜브 만으로는 감이 오지 않는다면 부동산 유료강의는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리고 솔찍히 부동산 유료강의 들어보니 유튜브 영상 보느니 그 시간에 그냥 유료강의 한 두개 듣는 것이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유튜브 영상보다는 책이 훨씬 도움이 많이 되고 책을 봐서 부족하다면 유료강의를 듣는 것이 낫습니다. 
 
그런데 부동산 강의에 전적으로 기대는 것은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투자도 결국엔 나 혼자 해야 하는 것이지 누군가가 전적으로 도와줄수는 없는 것입니다. 부동산 유료 컨설팅도 안 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세금 등과 관련한 것은 예외입니다.) 내가 판단이 서지 않는데 그 판단을 남에게 맡긴다는 것도 위험한 일입니다. 확신이 들지 않는다면 공부를 더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보통 부동산 투자에 대해 잘 몰라서 유료 컨설팅을 받으면 컨설팅 받은 대로 하게 마련인데 돈 주고 받았는데 그대로 하지 않는다면 돈을 쓴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물론 판단은 본인이 하는 것이라 하겠지만요..) 본인이 확신이 없는데 남의 말을 듣고 했다면 내 예상과 조금만 다르게 흘러가도 불안하기 마련입니다. 
 
아니라면 이미 답은 마음속에 정해 놓았고 확인을 받고 싶은 마음에 컨설팅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전문가가 내가 정해놓은 답과는 상반된 이야기를 하면 듣지 않을 확률이 큽니다. 이런 경우에도 컨설팅을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주변에서 컨설팅을 받고 부동산을 구입하신 분들이 그 당시에는 잘 샀다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 후회하는 경우를 종종 봤습니다. 
 
마지막으로 부동산 투자에도 자기주도학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공부할 때 혼자 하다가 부족한 부분이 있을 때 학원을 이용하는 것처럼 부동산 투자도 책읽고 신문기사 보며 공부하다가 더 알고 싶고 부족한 내용이 있을 때 선택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이상 유료 부동산 강의에 대한 짧은 소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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