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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리뷰

두 번째 읽어보는 매일 아침 써봤니?

by 제이앨 2023. 4. 11.


2018년 1년 그 당시 신간이었던 이 책을 서점에서 보고 바로 사서 읽어보았었어요. 그때는 나도 매일 한 편 글을 써보자! 라는 비장한 다짐을 했었는데 막상 실천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2020년 코로나가 터지고 아이들과 집에 있는 시간도 길어지며 하루하루가 불안하더라구요. 그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네이버 블로그로 쓰다가 구글 애드센스를 이용할 수 있는 티스토리를 알게되어 티스토리에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한지 약 2년 반 정도가 지나고 이 책을 다시한번 읽게 되었어요. 처음 책을 읽을 당시엔 몰랐는데 이 책의 저자이신 김민식PD님도 티스토리에 글을 쓰고 계시더라구요. 반가운 마음이 들어 구독도 하고 올리시는 글도 빠짐없이 보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청춘시트콤 논스톱 시리즈를 제작 한 것으로 잘 알려진 김민식PD님 이에요. 이력을 보니 정말 다채로우시더라구요. 공대졸업, 의료기기 영업, 외대통역대학원졸업, 통역사, PD까지.. 현재는 책도 쓰시고 강연도 하십니다. 매 순간이 다 즐겁진 않으셨겠지만 그야말로 자신의 기준에 맞추어 살아온 부러운 삶이에요. 이렇게 인생을 자신의 기준으로 능동적으로 이끌어 가실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글쓰기 덕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자는 책에서 글을 쓰는 것은 노는 일이라고 합니다.
 

"수명이 길어졌어요 . 재미 없는 데 억지로 하는 일만 하며 평생을 보내기에는 삶이 너무 깁니다. 열심히 잘 놀면서 즐기며 살아야 해요. 노는 것도 능동적으로 놀아야 합니다. 독서와 글쓰기는 능동적인 놀이에요."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쓰고 싶은 글을 쓰면 그 날은 패배감으로 사로잡히는 것이 아니라 정신승리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미래에 어떤 변화가 다가올지 모르는 요즘,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일을 하는 나 자신의 성장입니다."
"블로그 만큼 보람 있는 일도 드물어요. 평생에 걸쳐 익힌 노하우를 세상사람들과 나누는 일이니까요. "
"일하는 나'와 '노는 나'가 만나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 수 있도록 해주자고요. 일하는 나에게만 시간을 주지 말고, 노는 나에게도 시간을 주세요.... '나는 무엇을 할 때 즐거운가?' 그것을 찾아내는 것이 진짜 공부입니다. 100세 시대, 우리는 아주아주 긴 시간 놀아야 하니까요. 지금 이 순간 즐거운 놀이를 찾아 열심히 놀아봅시다. 미래 일의 기회를 만드는 건 '잘 노는 나'일 테니까요. " 

 


 
글을 쓰기 전 이 책을 보았을 때에는 글을 써보고 싶은 마음도 드는 한편 글을 쓰면 뭐가 달라질까? 라는 의심도 들었어요. 지금은 네이버블로그,티스토리,브런치까지 3개의 글쓰는 채널을 통해 이런저런 글을 써보니 이 책에서 했던 말들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이해가 되더라구요.
 
뭐 거창하게 인생까지 바뀌지는 않았지만 세상의 기준보다 내 기준이 더 중요하다는 것 정도는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저것 쓴 글들을 카테고리별로 묶어보니 내가 어떤 글들을 많이 쓰는지, 어떤 것들에 관심을 갖고 좋아하는지도 알게 되었어요. 소소하게나마 구글에서 애드센스 수익금도 받고 있습니다. 
 
저자는 매일 아침 글을 쓰다보면 패배감이 아닌 정신승리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고 해요. 이 말에 적극 동감합니다. 아침을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 하루가 달라지고 이런 하루하루가 모여 인생이 되는 것인데 그 하루를 승리감으로 시작한다면 인생또한 승리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글쓰기의 또 다른 좋은 점은 돈 한푼 안 드는 일 이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글을 쓰다 보면 돈이 들어오기도 합니다. 구글에서 애드센스 수익을 받을 수도 있고 글이 매일 쌓이면 기고해 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하고 강연할 기회도 생깁니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야 할 요즘 이만한 취미와 돈 버는 일이 어디 있을까 싶네요. 
 
글쓰는 것이 마냥 좋은 사람이라도 매일 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아요. 그러나 매일 써야 글이 쌓이고 쌓여야 무언가가 됩니다. 또 약간의 긴장감이 있어야 글쓰는 실력도 늡니다. 일기장처럼 비공개로만 쓰면 글이 늘지 않고 꾸준히 지속하기도 힘듭니다. 
 
좋아서 취미로 글을 쓸 수도 있지만 저는 막연하고 불안할수록 더더욱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쓰는 시간은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글을 쓰며 내가 뭘 원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 뭘 잘하는지도 알 수가 있어요. 그리고 글을 쓰면 신기하게도 외부로 부터 받았던 상처도 회복이 됩니다. 내면이 단단해야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마음가짐이 전부라고 생각해요. 같은 상황도 마음가짐에 따라서 전혀 다른 것이 되거든요. 마음이 단단해 지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끈임없이 괜찮다라고 이야기 해주어야 하고 응원도 해줘야해요. 글쓰기만한 것이 없습니다. 
 
어느순간 많은 사람들의 인생이 "해야하는 것"으로만 채워지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하고 싶은 것 보다는 해야 하는 것을 위주로 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그게 저는 수동적인 삶이라고 생각해요. 주어진 것들만 하며 사는 삶. 그렇다면 내가 찾아 능동적으로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처음부터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서 해야지. 하면 뭘 해야 할지 알수가 없어요. 글쓰기를 통해 그 답을 찾아가는 것 같습니다.

 

내 기준에 맞는 능동적인 삶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읽는 것에서만 그치지 말고 꼭 글쓰기 시작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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