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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리뷰

[책리뷰]내 치즈는 어디에서 왔을까?

by 제이앨 2022. 4. 26.

이 책은 1998년 출간 된 스펜서 존슨의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의 다음 이야기로 2017년에 출간된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스펜서 존슨은 이 책을 마지막으로 남기고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는데 그래서 이 책이 더 특별하게 여겨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시다시피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는 현재까지도 가장 사랑받는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 입니다. 직설적으로 이야기 하는 그 어떤 자기 계발서보다도 더 큰 울림을 담고 있는 책이라서 그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책 역시도 읽자마자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처럼 저에게 큰 울림이 되었습니다. 책 리뷰를 잘 쓰지 않는데 이 책은 꼭 기록을 남기고 싶을만큼 너무 좋은 이야기를 담고 있네요. 

 

 

헴과 허는 미로에서 치즈를 찾아 먹으며 살고 있었습니다. 오래되지 않아 치즈정거장 C 주변에 치즈가 많다는 것을 알고 둘은 그곳에서 모든 삶을 꾸리게 됩니다. 그 치즈가 어디서 오는지 누가 놔둔 것인지는 알지 못한채로요. 

 

그러던 어느날 치즈가 바닥이 납니다. 둘은 고민하다 허는 치즈를 찾으러 떠나고 헴은 언젠가 치즈가 생기겠지 라고 생각하며 무작정 기다립니다. 그러다 헴은 너무 배가 고파  결국 치즈를 찾아 떠납니다. 치즈를 찾아 떠나며 자신이 가진 신념들이 틀린 것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모든 신념은 검토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새로운 신념들을 받아들이며 치즈를 찾는 방법에 변화를 주기도 하고, 치즈가 아닌 것을 먹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기도 하며 치즈는 미로에만 있는 것일까? 라는 사실에도 의문을 던지게 됩니다. 

 

책을 읽으며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와 닿은 부분이 있습니다. 

 


 

헴은 치즈를 찾아 떠나기로 결심하며 미로 바닥에 있던 망치와 끌을 챙긴다. 그것은 허가 아주 오래 전 치즈를 찾으러 다닐 때 썼던 연장이다. 헴은 그 연장의 무게가 상당함에도 계속 짊어지고 다닌다. 

 

이를 본 새로운 친구 호프는 묻는다. 

 

"왜 매일 그걸 가지고 다녀?"

 

"벽에 구멍을 낼 때 써야 하니까."

 

"그게 효과가 있었어?"

 

"당연히 그랬지. 이건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최고급 끌이라고!" 

 

...

 

당연히 벽에 구멍을 내본들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도 이미 알지 않나? 그런데도 그는 왜 그런 낡은 연장을 짊어지고 다니는 걸까?

 

달리 뭘 해야 할지 모르겠으니까. 그게 이유였다. 

p.71~75

 

 


무언가를 하고 있지만 별 효과가 없을 때, 이런 이유 때문 아닐까요? 무언가를 한다는 것에만 안주해, 또는 뭘 해야 할지 모르겠으니까 그것이 옳은 방향인지는 점검해보지 않은 채 그냥 하던 것이니까 하는 것. 

 

이 구절을 읽고나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들의 방향이 맞는지 한번 점검해보게 되었습니다. 최근 뭔가 앞으로 잘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답답한 마음이 들었는데 어쩌면 이것은 뭘 해야 할지 모른채 그냥 하던 것을 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이 옳지 않은 방법임에도. 

 

일이 뜻대로 되지 않거나 진전이 없어 답답해 하고 계신 분이라면 잠시 하던 것을 멈추고 숨고르며 이 책을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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