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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야기/마라톤일기

[3K 러닝] 2022년 6월 17일 #손경제

by 제이앨 2022. 6. 17.

[3K 러닝] 2022년 6월 17일 #손경제

금요일 아침^^

기분좋게 시작했습니다. 

아침엔 살짝 쌀쌀합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화이팅하세요!!

# 손경제 내용 

1. 미 연준, 28년 만에 ‘자이언트 스텝’ 결정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발표했습니다. 
0.5%p냐, 0.75%p냐 말이 많았는데 결국 0.75%p 인상,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에 나선 겁니다. 

금리를 한 번에 이렇게 크게 올리면 주식시장과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경기 침체 가능성 또한 높아지는 것을 
연준이 모를 리 없습니다. 그럼에도 금리를 이렇게 올린 건 
현재 미국의 물가 상황이 아주 심각하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파월 의장도 오늘 새벽 기자회견에서
 “지금 물가 상승이 아주 큰 문제”라고 언급하기도 했죠. 

파월 의장은 “물가 상승률이 너무 높았다.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며 
“오늘 관점으로 볼 때 다음 회의에서 0.5% 또는 0.75% 포인트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회의가 7월에 있는데, 
그때도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둔 겁니다. 


2. 미국 주식거래 중단된 국내 증권사... 무슨 일 있었나?

우선 해외 주식이 거래되는 과정의 핵심만 짚어 봅시다. 
일반투자자가 해외 주식을 매매하려면 직접 해외 증권사에 
계좌를 만들어서 거래할 수는 없고 반드시 국내 증권사를 통해서 
위탁 매매하는 방식만 법으로 허용해뒀습니다. 

즉, 해외 주식을 거래하고 싶으면 국내 증권사에 해외주식 거래가 가
능한 계좌를 개설하고, 국내 증권사에 매수/매도 주문을 하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국내 증권사는 해외 증권거래소나 예탁결제기관과 
직접 연결되어 있는 건 아닙니다. 그러니 국내 증권사가 해외 현지 시장에서 
매수/매도 주문을 해줄 현지 증권사에 계좌를 만들고 
이 계좌를 이용해 매매를 중개해주는 것입니다. 

오늘 살펴볼 국내 증권사는 두 곳인데, IBK투자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미국 시장에서 LEK 증권이라는 곳과 계약해 미국 시장에서 매수/매도 주문을 중개합니다. 
그런데 이 LEK증권이 내부 문제로 문을 닫게 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현지 증권사가 문을 닫으니 국내 고객은 주문을 내 봐야 현지에서 
주식을 사고 팔 수 없게 되어 버린 겁니다. 그래서 IBK와 다올을 통해 
미국 주식에 투자하던 사람들은, 현지 증권사인 LEK증권의 거래가 
중단된 지난 10일부터 거래가 불가능해졌습니다. 

※두 곳 이상의 현지 증권사와 계약을 맺은 국내 증권사는 삼성, 미래에셋, 
키움, KB, 신한금투, 한국투자, 하나금투, 메리츠증권, 카카오페이증권 등입니다.


3. 전세보다 월세가 더 늘었다?

국토부에서는 그달에 확정일자를 받은 전세와 월세가 몇 건인지, 
그리고 그 중 월세 비중은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를 냅니다. 
이 지표를 살펴보면, 2년ㅡ전 이맘때 전월세 거래에서 10건 중 2건 정도가 
월세였습니다. 이게 작년 이맘때는 4건으로 늘어났고, 
지난달에는 10건 중 6건으로 월세 비중이 높아져 전세를 앞질렀습니다. 

보통 집주인 입장에서는 한 번에 목돈이 들어와도 계약 기간이 끝나면 
보증금을 돌려줘야 하는 전세보다, 매달 현금이 들어오는 월세를 
더 선호합니다. 그간 전세 매물이 전세 수요자보다 많아서 
월세를 내놓아도 잘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임대차 3법이 시행되고 원래 2년 후에 나와야 할 전세 매물이
계약갱신청구권으로 2년 더 잠기게 되면서 전세 매물이 확 줄었죠. 
전세 매물보다 전세 수요자가 많은 역전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월세와 전세 중 이제 집주인에게 선택할 여지가 더 많아진 건데요, 이게 첫 번째 해석입니다. 

두 번째 해석은 대출이 어려워졌다는 것입니다. 
서울은 아파트 중위가격이 12억 원을 넘어서면서 5억 이상 
전세 매물이 확 늘어났는데요, 전세대출 한도는 5억 원입니다. 
최근 전세 가격이 급등한 만큼 전세대출로 못 메운 돈은 
신용대출이나 다른 대출로 메워야 하겠죠. 그런데 대출 규제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전세 대신 월세를 선택하는 
사람이 더 많아진 영향이 있습니다. 

세 번째 해석은 전세 대출 금리가 올랐다는 점입니다. 
요즘 전세 대출 금리는 5% 정도인 반면, 전월세 전환율은 
서울에서 5월 기준으로 대략 3.2%입니다. 이 말을 풀어보면, 
보증금 1억을 월세로 바꾸면 연 320만 원인데, 전세 대출로 빌리면 
이자는 연 500만 원이 된다는 뜻입니다. 
전세보다 월세로 사는 게 지출 면에서도 유리한 것이죠. 

정리하면, 
1) 전세 매물이 잠기면서 월세를 선호하는 집주인이 세입자보다 우위에 서는 상황이 생겼고, 
2) 동시에 전세대출 금리가 오르고, 
3) 대출 규제도 강해지면서, 세입자들 입장에서는 전세보다 월세를 사는 게 더 나은 선택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월세 거래도 전세 거래보다 많아졌습니다.


4. 유럽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 제재에 불똥 맞은 파키스탄

결론부터 말하자면, 파키스탄과 계약을 맺은 LNG 업체들이 계약을 
파기하고 유럽으로 LNG를 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탈리아의 국영 에너지 업체와 스위스의 에너지 업체는
 작년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파키스탄에 공급 예정이던 
선박 12대 이상 분량의 천연가스 선적을 취소하고 
그 물량을 유럽 현물 시장에 팔기로 했습니다. 

LNG 업체 입장에서는 최근 LNG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장기계약을 
한 파키스탄에 계약 가격으로 주는 것보다 위약금을 물고서라도 
남는 물량을 유럽으로 돌리는 게 더 이익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파키스탄뿐 아니라, 우리나라도, 다른 개발도상국들도 주로 LNG를 
들여올 때는 장기계약으로 하는데요. 이렇게 장기계약 건을 취소하겠다는 건 
전례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죠. 
개발도상국으로 가야 할 LNG 물량이 시장 논리에 따라 유럽으로 방향을 튼 겁니다. 
업계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이고요. 

문제는 앞으로 이런 일이 더 자주 벌어지게 되면 가뜩이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개도국에는 파장이 훨씬 더 클 것이라는 겁니다. 
파키스탄의 경우 에너지 부족으로 12시간 이상 정전을 의무화했습니다. 
공장 에어컨도 규제하고, 거기다 에너지난이 내년에는 
식량난으로까지 이어질 거란 우려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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