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4일에 공인노무사 1차 시험이 있었습니다. 시험 끝나고 가채점 해 본 결과 65,80,50,85,72.5 평균 70.5점으로 합격이네요.
수험기간이 2개월 밖에 되지 않아 합격할 거라고 예상 못했었는데 너무 좋았어요. 합격 수기와 그동안의 공부방법, 교재등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저는 2차는 하나도 하지 않았어요. 3월 초에 공인노무사 시험이 어떤 시험인지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무작정 봐야겠다고 마음 먹고 3월 9일 토익시험 보고 그 다음 일주일 교재사고 공부전략 세웠고 3월 중순이 되어서야 1차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공인중개사 시험 준비했던 적이 있어서 민법 기본 개념은 약간 있는 정도였고(물론 다 까먹어서 처음 부터 다시 했습니다..) 경영 재무회계 파트 조금 겹치는거 있긴 한데 처음부터 그냥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했습니다.
<교재>
1차를 준비하기 위해 총 8권의 책을 샀습니다. 책 값만 해도 거의 30만원이 넘은 것 같네요. 참고로 인강은 듣지 않았어요.
민법만 유튜브에 올라온 무료강의로 준비했습니다. 인강을 듣지 않은 이유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이에요. 여러 합격후기들을 찾아보니 독학도 가능할 것 같다는 판단이 들어 과감히 인강은 포기 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전략은 개념 익히기 전 문제를 바로 풀어보는 것이었어요. 개념도 모르고 무작정 문제부터 푸는게 답답하고 괴롭지만 단기간 공부할때는 이 방법 밖에 없습니다. 문제보고 해답지 해설을 먼저 봐야 해요.
그 다음에 기본이론을 익히는 방법으로 가야 합니다. 문제를 먼저 보고 '이거 뭐지??' 라고 뇌를 아주 궁금하게 만들어 놓은 뒤 해설을 보면 개념이 잘 들어오고 기억도 오래남습니다. 그럼 과목별로 공부법과 교재 리뷰 해보겠습니다.
1.노동법1,2
노동법 1,2 는 모두 전시춘 박사의 에센스로 공부했어요. 주문할 때 권당 1500원 정도 추가하면 분철을 미리 해줍니다.
이 책은 수험생들 사이에서 독학하기에 너무 좋은 책이라고 정평이 난 책이에요. 고민 없이 선택했습니다.
이렇게 단원별로 OX문제로 기본개념을 익힐 수 있도록 해 놓았고
OX문제가 끝나면 기출및 예상문제를 풀어보며 내용을 한번 더 익힐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바로 OX부터 풀고 해설보고 그다음 기출및 예상문제 풀고 해설에서 설명이 잘 안 된 부분들만 앞에 기본이론 설명 보며 공부했어요.
2.민법
민법은 신정운 강사의 알기쉬운 공인노무사 민법책으로 했는데 민법만 유일하게 문제부터 풀지 않고 유튜브에 올라온 신정운 강사의 조문특강을 먼저 들었어요.
총 30강으로 된 특강인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민법은 도저히 혼자 책만 읽고 할 자신이 없어서 특강을 들었는데 특강듣고 나니 문제풀 시간이 없더라구요.
기출문제 풀면서 개념을 따로 정리도 했는데 그래도 문제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것 같아요.
7회분 기출만 풀었는데 지금은 좀 후회가 됩니다. 실제로 민법은 50점이 나왔어요. 객관식 민법 책 사서 먼저 풀고 그 다음에 특강을 들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기본이론 문제집에도 각 개념이나 판례별로 기출OX문제가 나오는데 이건 그냥 개념익히는 정도일 뿐 문제를 더 많이 풀어보셔야 될 것 같아요.
3.사회보험법
사회보험법은 이주현 강사님책으로 했어요. 앞부분은 기본개념, 뒷부분은 OX퀴즈와 기출및예상문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에센스처럼 독학하기에 좋게 구성되어 있었어요.
사회보험법은 다른 보험하고 비교도 해야 되고 숫자도 외울게 많아 개념정리가 깔끔하게 잘 된 책으로 해야 좋은데 이 책이 정말 너무 정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필요한 내용만 간결히 정리되어 있어서 문제풀고 정리할 때 정말 좋았어요.
4.경영학개론
최중락강사님 경영학워크북을 기본교재로 샀고 객관식경영학 2000제를 따로 사서 문제부터 풀었어요.
경영학 워크북에도 핵심내용 위주로 간략히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2000제 풀면서 해설로도 부족한 부분은 이 책 참고했는데 2000제 해설에 왠만한 개념들은 정리가 아주 잘 되어 있어서 많이 보지는 않았어요.
2000제문제집에 파트별로 핵심내용이 간략히 정리되어 있어서 좋았고 문제해설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독학하기에도 큰 무리가 없었어요.
다만 재무회계, 재무관리 파트는 너무 어려워서 모르는 부분만 따로 유튜브에서 관련 동영상 찾아보면서 개념익혔어요. 계산문제가 적지 않게 나온다고 해서 긴장했는데 실제로 5문제 나왔어요.
다행히 1개 빼고 다 맞았어요. 재무 회계, 재무관리 파트 어렵다고 스킵하시면 출혈이 큽니다.. 어렵더라도 꼭 가져가세요.
5.기출문제집
각 과목별 이론1회독 한 다음에 바로 7개년 기출문제집을 사서 풀었어요. 해설집에 문제도 같이 수록되어 있어 문제집과 해설집을 다 갖고 다니지 않아 좋았어요. 해설은 엄청 자세히 된 편은 아니에요. 기본서도 같이 들고 다니며 봤습니다.
기출문제풀고 정리할때 머리속에서 정리가 안 되는 개념들은 따로 포스트잇이나 A4용지에 정리했어요.
특히 사회보험법이나 노동법에 나오는 위원회별 구성 및 인원등은 이렇게 한꺼번에 같이 정리해 놓지 않으면 머리에 남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비교해야 할 부분들은 따로 정리했어요.
시간이 없어서 체계적으로 정리는 하지 못하고 정신없이 그날그날 되는대로 갖고 간 이면지 등등에 정리를 했어요.
경영학이나 사보법에서 숫자나 개념 짤막하게 외워야 할 것들은 포스티잇에 정리한 다음 들고 다니면서 봤습니다.
그리고 민법 신정운 강사 조문특강 왔다갔다 하며 정말 많이 들었어요. 그덕에 과락나지 않은 것 같아요. 기본이론 들을 시간 없으시다면 이 조문특강 강추합니다!!
https://youtu.be/Tv6quOVabpE?si=y1TSxA8QMO-tf0pn
<공부시간>
작은 아이가 아직 초등학교 저학년이어서 엄마손이 많이 필요할 때라 아이가 학교에서 오기 전까지만 공부할 수 있었어요.
9시에 매일 도서관에 출근하다시피 가서 오후 3~4시까지 공부 했어요. (중간에 집에 잠깐 와서 점심먹구요..) 집에 와서는 아이들 간식 챙겨주고 학원도 데려다 주면서 아이 케어했습니다. 저녁시간에는 밥하고 못한 살림도 하다 10시 쯤 아이 재우고 2시간 정도 더 공부하다 잤습니다. 하루 공부시간은 평일 기준 대략 7~8시간 정도 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주말에는 회사다니며 자격증 준비하는 남편에게 공부시간을 주기 위해 온전히 아이와 시간을 보내주었습니다. 그래서 주말에 아이들 일어나기 전1~2시간, 또는 저녁에 1~2시간 정도 밖에는 할 수 없었어요.
그러나 막판 1주정도 남겨 놓고는 하루에 10시간 이상씩 했습니다. 이때 빼고는 공부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았던 것은 아닌 것 같아요. 공부 시간은 각자 상황이 되는대로 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적다면 최대한 효율적으로 하면 됩니다.
이상 두서없는 합격후기였습니다. 1차 붙은 것 가지고 이렇게 설레발 떨건 아니지만 그래도 처음 공부하시는 분들께 도움이되리라 믿고 정리해 보았습니다. 2차 붙게 된다면 또 후기 남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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